이덕훈 '황제출장' 논란에…"출장 줄이겠다"

배소진 기자
2015.10.01 19:43

[the300][2015 국감]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매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지난 1년동안 해외출장비로 10억원 가까이 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한국수출입은행·한국조폐공사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행장 취임 후 18번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는데 비서실 직원을 제외한 현업부서 임직원 총 101명이 수행해 과도한 의전이 있었다"며 "해외출장 및 수행 관련 비용도 무려 9억9248만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18번의 해외출장에서 총 2억6397만원의 출장비를 썼다. 또 은행장 수행을 위해 비서실과 현업부서가 쓴 비용은 7억2851만원으로 조사됐다. 비서실 여비를 제외해도 5억6612만원에 달한다.

홍 의원은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본부장(부행장) 1명 이상이 은행장의 해외출장에 수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작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야 할 본부장들이 '눈도장 찍기'에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은행안팎의 지적도 있다"고 밝혔다. 전임 행장의 경우 현업부서 실무직원 1~2명이 수행한 것과 대비된다는 것이다.

이어 "부실여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은 임직원들이 이 행장 해외출장에 과도한 의전을 위해 따라간 것은 국책은행의 품격을 져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이 행장은 "예전과 비교해 출장이 증가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수행 임직원이 늘어난 것은 출장에서 업무를 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행장은 '황제출장'이라는 홍 의원의 질타가 이어지자 "그러시다면 출장을 줄이겠다. 업무를 줄이겠다"고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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