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권 행사 안 한다는데 왜 시비거나?" 김무성 심야토로

최경민 기자
2015.10.02 01:25

[the300] "공천권 행사, 만악의 근원…안심번호 야당과 '합의'한 적 없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2015.10.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는 스스로 (공천권 행사를) 안 하겠다고 하는데 왜 내가 잘못된 것처럼 시비를 거나?"

1일 자정을 넘긴 시각, 서울 여의도 자택으로 귀가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집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 정신을 살리는 것이 도리어 이기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 대표인 자신이 국민공천제를 통해 공천권을 내려놓으려고 하는데 친박계가 공천권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가 공천권에 대해 간섭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방법론은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게 아니라 중론을 따라서 하겠다"며 "내가 기본적으로 민주적 사고가 박힌 사람이다. 내가 마음대로 하는 게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와의 직접적인 충돌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말로 풀이된다.

반면 '청와대나 친박이 김 대표가 오히려 공천권을 쥐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억지"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자신이 추진하는 국민공천제를 통해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명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지 않으면 제일 힘이 세지는 것은 당 대표"라며 "(내 주장은) 공천권 행사를 주민들이 하라는 것이다. 당에서 공천을 했는데 무슨 힘으로 쳐낼 수 있겠나. 그런 선택권은 오로지 주민에게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치 오래 했지만 이것이(공천권 행사) 정치부조리의 만악의 근원이었다"며 "나는 다른 것은 다 유보하더라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것은 꼭 해야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날(1일)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서는 "향후 그것을 포함해 특별기구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역시 향후 구성될 당내 국민공천제특위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국민공천제특위에서 만들어진 안은 최고위를 거쳐서 의원총회에서 새누리당의 총선룰로 결정될 예정이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야당과의 합의를 물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잠정 합의라는 표현도 언론에서 쓴 말이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당에서 받아들여져야 하는 사안인데, 이렇게 해보자는 수준의 얘기였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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