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노동개혁 5법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분리 처리 의사를 밝히며 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일괄 처리를 강조하며 문 대표에 맞섰다.
문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5개 법안 가운데 개악, 개선이 뒤섞여 있다"며 '개악' 법안으로 기간제법과 파견법 개정안을 들었다. 이 경우 5개 법안 중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상보험법 개정안은 통과 가능하다는 뜻이다.
문 대표는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에 대해 "비정규직을 오히려 확대하는 비정규직 양산법"이라며 "비정규직을 줄여야 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를 줄여야 하는데 거꾸로 비정규직 양산하는 법안을 한다면 제 개인적으로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간제법은 비정규직 고용안정법, 파견법은 중장년층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법인데 이것을 왜 반대하냐"며 "비정규직 근로자 80%가 이 법이 통과되길 기다리고 있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의 대표가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일괄처리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노동 5법은 모두 다 근로자를 위한 법이라 분리 처리는 (우리가) 생각할 카드가 아니다"며 "(문 대표가) 민주노총에 발목을 잡혀 그런 발언을 가볍게 하는 건지 국민 앞에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