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직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번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합의를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의에 이른 만큼 앞으로도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며 새로운 관계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서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한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아베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 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착실히 실시해 나가겠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번 위안부 협상 타결이 한일 관계의 개선과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대신을 접견하고 "이번 (일본군 위안부) 협상 결과가 성실하게 이행됨으로써 한일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최종 마무리가 된 협상 결과가 양국 모두에게 의미 있게 받아 들여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며 "특히 지난 11월2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대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넘기지 않고, 양측이 노력해 합의를 이뤄내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조치가 신속히, 그리고 합의한 바에 따라 성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외무대신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타결 지었다.
합의안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고,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키로 했다. 또 우리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관련, 관련단체와 협의해 적절한 해결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양국은 이번 합의가 불가역적임을 확인하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상호비방을 삼가기로 뜻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11월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연내 타결을 위해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