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靑에 맹비난

지영호 박용규 기자
2016.03.20 10:16

[the300]진영, 더민주 입당 회견문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3선 중진인 진영 의원(서울 용산)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진 의원은 지난 15일 공천심사 결과, 지역구가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 2016.3.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입당을 공식발표했다. 19대 국회에서 여당 의원이 야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의원은 20일 국회 더민주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며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며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청와대와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이 시대의 정당이야 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불어민주당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저의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은 "최근 여당 행태 보면 제대로 된 정당 기능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진 의원의 입당이 정부·여당의 공천갈등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했다.

박근혜 정권 초기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기초연금'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 장관직을 버리고 나온 진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쓰라린 보복'을 당했다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재심 청구없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새누리당이 진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를 확정한 직후부터 정치권에서는 진 의원의 더민주행에 대한 관측이 나왔었다. 더민주가 용산에 대한 공천을 미뤄왔었고 야당 지도부 내에서 물밑 접촉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기 때문이다.

이날 진 의원의 야당행은 20대 공천과정에서 여당 의원이 야당을 택한 첫 사례다. 앞서 더민주의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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