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키맨' 이성한 전 사무총장도 청문회 불출석

임상연 기자
2016.12.06 15:26

[the300]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 제출…미르재단 의혹 풀 핵심증인들 잇단 불참

최순실의 '비선 실세'를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1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춘천지법을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1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그는 "모든 것은 국정조사와 특검에서 밝혀 질 것"이라고 말했다.2016.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7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의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비선실세 최순실 비리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인물로 진상규명을 위해 꼭 필요한 증인으로 꼽힌다.

6일 국회에 따르면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조특위에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불출석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재단 설립멤버인 이 전 사무총장은 미르재단 설립·운영에 최씨 비선모임과 청와대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최초로 폭로한 인물이다. 이 전 사무총장은 최씨 최측근인 고영태 더 블루케이 이사 등과 함께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밝혀낼 핵심 증인으로 뽑힌다.

최씨에 이어 이 전 사무총장마저 불출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조특위의 청문회가 맥빠진 청문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최씨를 비롯해 최씨의 언니 최순득씨, 조카 장시호·장승호씨, 박원오 전 승마 국가대표 등 5명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최씨의 딸 정유라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 등 다른 주요 증인들도 주소지불명 등의 이유로 청문회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조특위는 청문회에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위원회 의결을 통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등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국조특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청문회에서 "출석을 안한 증인에 대해서는 동행명령장 발부는 물론이고 관련 법적책임을 모두 지우도록 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증인인 최순실과 그 일가, 조카 장시호 등 증인이 재판과 수사 중이란 이유와 건강상 이유를 들었단 사실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알권리를 무시하며 출석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증인에 대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하라"며 이날 배석한 지승원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게도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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