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자택-황교안 집무실…숨죽인 정치권, 운명의 시간

김유진 기자
2017.03.10 08:38

[the300]안희정 충남, 이재명 성남서..국민의당 주자들 국회서 함께 시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 도로가 경찰병력과 차벽으로 통제되고 있다. 경찰청은 탄핵심판 선고날 서울 지역에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령을, 전날인 9일과 11일 이후엔 을호비상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헌재와 청와대 등 집회·시위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총 220개 중대를 투입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하는 10일 오전 11시, 유력 대선 주자들과 원내 정당들은 모두 일정을 비우거나 최소화하며 탄핵 심판 결과를 기다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않고 서울 홍은동 자택에 머물며 탄핵 선고를 지켜본다. 문 전 대표는 전날인 9일에도 일정 없이 헌재의 결정을 기다렸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직을 수행 중인 후보들은 자택이 아닌 도청과 시청 집무실에서 탄핵 선고를 지켜본다. 안 지사의 경우 일단 결과를 본 뒤, 오후 충남 도정을 챙길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일단 결과를 지켜본 뒤 행보를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및 주요 당직자가 당대표실에 모여 탄핵 선고를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추 대표가 기자회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국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의 집무실에서 지켜본다. 앞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권한대행이었던 고건 전 총리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TV로 상황을 지켜봤다.

국민의당 대선 주자들은 국회에서 함께 TV로 탄핵 선고를 본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국민의당 대표는 당 지도부와 함께 국회 202호실에 모여 결과를 본 뒤 그 자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대표도 국회에서 탄핵 선고를 기다린다. 오전 블랙리스트 방지 입법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한 뒤 비상상무위원회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탄핵선고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별다른 공개일정 없이 국회에서 탄핵 선고를 지켜본 뒤 오후 결과에 따라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같은당 대권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 북부청에서 도정을 점검한 후 서울로 이동하는 중에 탄핵 선고 결과를 챙길 예정이다. 남 지사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오찬 회동을 한다.

자유한국당은 지도부가 함께 모여 탄핵 선고를 지켜본 뒤 곧바로 긴급 비대위 회의,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방안과 당 입장을 정리한다. 비상체제를 가동해 당 소속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사 및 국회 주변에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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