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7일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제한 등이 화두인 가운데 청와대는 참석기업 숫자부터 참석자, 구체적 대화 주제까지 함구했다.
홍 부총리, 김 실장은 이날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남기 김상조 두 사람은 정부·청와대의 경제사령탑이다. 앞서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이날 오찬을 겸해 현대자동차 LG SK 총수들과 만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주로 다룬 것이 확실시된다.
실제 회동 이후, 청와대는 회동 사실만 알렸을 뿐 참석자가 몇 명인지 각 그룹의 총수인지 여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다룬 의제 또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라고만 밝혔다. 청와대와 재계 회동의 구체적 사실을 공개하는 것 자체보다는 한일간 갈등 해결을 목표로 삼아 전략적으로 움직인다는 계산이 깔렸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등판' 도 임박한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주요 기업 총수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언급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 만남은 지난 1월15일, 청와대에서 타운홀미팅 형태로 대기업-중견기업 대표들을 만난지 6개월 이후 재회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는 지난달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인 무함마드(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와 함께한 오찬에서도 문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