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보복…'한일 경제전쟁'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간 경제 갈등의 배경과 전개, 그리고 양국에 미치는 영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최신 이슈와 분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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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현지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정·재계의 관심이 모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해 휴식을 취한 뒤 이날 오전부터 현지 기업인들을 잇따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기간 부친인 이건희 회장 때부터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시급한 반도체 소재 수급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삼성전자가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은 물론 애플이나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사태가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날 "이 부회장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피하기 위해 거래처 기업 고위급을 만나 일본 이외 공장에서 한국으로의 조달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소재 확보
이재용 부회장은 평소 표정이 웃는 상이다. 무표정할 때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법정에서도 간간이 사진에 찍혀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느냐'는 댓글이 달렸던 그 표정이다. 삼성전자 임원 중에도 이 부회장의 이 표정에 속아 분위기 파악을 못 했다는 이들의 뒷얘기가 간간이 들린다. 비즈니스맨이라면 꽤나 부러워할 상이다. 7일은 달랐다. 이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반도체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찾았을 때 그의 얼굴은 바짝 굳은 표정이었다. 누군가는 자못 무거운 얼굴이었다고 넘길 수 있지만 이 부회장의 평소 표정을 아는 이들 눈에는 그가 느끼는 긴장과 부담, 답답함이 고스란히 잡혔다. 삼성전자 한 임원은 "이 부회장이 상당히 무거워 보인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저런 표정을 보는 건 오랜만"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출발지였던 김포국제공항에서도, 도착지인 일본 하네다공항에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닫았다. 정치인과 기업인은 승부사라는 점에서 닮았지만 이익을 바라보는 관점에
자유한국당이 7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등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 "작년 말부터 예상된 경제보복이었다"며 "자유무역주의 정신을 완전히 위배한 조치다. 매우 어리석은 행위"라고 규탄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일본 경제보복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외교는 외교고 경제는 경제다.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인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정상화할 것을 일본정부에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일본의 경제보복은 WTO(세계무역기구) 규정과 국제법 관례에도 맞지 않는 매우 부당한 조치"라며 "어떠한 이유와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만큼 바로 보복조치를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와 뒤늦은 대응에도 할 말이 많고 분노한다"면서도 "지금 당장은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피해를 막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일단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 당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회의에 황교안·나경원 등 당지도부와 윤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에서 시작된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발표가 한일간 통상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민간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중순이 일본 정부의 추가제재 여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통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중재의 장을 마련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던 재계가 이번에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7일 정·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가 현지 경제인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출장 등을 이유로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최한 5대 그룹 총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아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 재계 인맥도 두텁다. 지난해 최소 두 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올 5월에도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7일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대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제한 등이 화두인 가운데 청와대는 참석기업 숫자부터 참석자, 구체적 대화 주제까지 함구했다. 홍 부총리, 김 실장은 이날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남기 김상조 두 사람은 정부·청와대의 경제사령탑이다. 앞서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이날 오찬을 겸해 현대자동차 LG SK 총수들과 만날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주로 다룬 것이 확실시된다. 실제 회동 이후, 청와대는 회동 사실만 알렸을 뿐 참석자가 몇 명인지 각 그룹의 총수인지 여부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다룬 의제 또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라고만 밝혔다. 청와대와 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반도체 소재 확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사태가 조기수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물밑 해법 모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 계획은 지난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대 그룹 총수와의 회동을 추진하면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출장 등을 이유로 5대 그룹 총수 회동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의 경우 매년 일본의 6월 주주총회 시즌이 끝나면 롯데와 거래가 있는 금융권 투자자들과 정례 회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이 부회장의 일정과 관련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만큼 직접 나서 해법을 찾는 방안까지 검토하면서도 자칫 긁어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 노출을 최대한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어 아사히신문도 사설로 일본정부의 대 한국 무역제재를 비판했다. 비판의 강도는 더 셌다. 아사히신문은 3일 "대한국 수출 규제 '보복'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보복 글자에 기호를 넣으며 일본정부의 조치가 해명과는 달리 보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설은 미국과 중국의 어리석은 행동에 일본도 가세하는 것이냐면서 무역제재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나므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특히 아사히는 지난달 말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 일본이 당시 "무차별적인 무역"을 선언해놓고, 국가 신용을 떨어트릴 수 있는 막무가내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어 일본정부가 강제징용 판결 문제가 배경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역제재가 "대응조치는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 전혀 설득력 없다고 지적했다. 정말 국가안보와 관련이 있다면 당당히 얘기하라고도 적었다. 현실적으로 이번 조치가 일본에 좋지 않다는 점도 들었다. 무엇보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징용 판결' 관련 한국에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을 제한하는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세계 공급망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반도체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미국이나 중국, 일본 등의 전자제품 제조사도 피해를 볼 수 있어서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단순히 한국 경제에 피해를 주는 것을 넘어 세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영문 매체 닛케이아시안리뷰(NAR)는 2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제한이 세계 전자 제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는 4일부터 일본이 세계 시장의 70~90%를 차지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꼭 필요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3개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일본 정부의 판단에 따라 수출이 불가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그동안 일본으로부터 해당 소재를
일본 정부가 한국을 겨냥해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 규제 조치'를 내린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 A씨는 '일본 제품 불매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했다. 이 리스트에는 소니·파나소닉 등의 전자제품 회사와 도요타·혼다 등의 자동차 회사, 시계, 의류, 게임업계 등 다방면의 일본 기업이 총망라됐다. 전범기업으로 알려진 미쓰비시의 계열사 니콘과 기린 등도 리스트에 포함됐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일본 정부에 대항하기 위한 한국인들의 움직임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까지 일본에 당해야 하냐"며 "한국 국민의 단결력과 애국심을 다시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마냥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제기되는 것은 일본이 지난 1일 한국에 대해 반도체 관련 소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 조치에 대해 "정부가 상반기부터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꾸준히 논의해왔다"며 "정부도 이전부터 검토했고 대응조치를 하도록 해왔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일본 제재 움직임에 대해 미리 점검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가 쭉 점검을 해왔고 관계부처와 당정간 긴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 반도체 소재수출 제재에 대응해 7월 소재·부품·장비 산업 관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7월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경쟁력 강화 대책을 중점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간산업에 필수적인 소재·장비 국산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100대 핵심장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개발에 매년 1조원 수준 집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이다. 일본이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화학제품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에 따른 대책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장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강력한 논의가 있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식의 비판보도가 있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현재 일본의 한국수출 규제 상황에 대해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긴밀히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러 상황과 전략적인 측면 등을 고려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산업부 장관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으로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것과 관련, 5대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강화키로 한 것을 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가 보기엔 WTO(세계무역기구) 협정 위반"이라며 "자유무역을 천명한 G20(주요 20개국) 합의를 무색하게 만든 모순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외 여건이 어려운만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G20 회의에서 미중무역 협상이 재개돼 최악은 피했지만 세계 경제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민관공동대책 수립 등 신속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정청 협업과 분업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민간투자 활성화와 산업고용 위기 지역 등 침체된 지역 회복과 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초 문재인캐어가 확대됐고, 300인 이상 특례제외업종에도 주 52시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