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7명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서겠다고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 용산구에는 무려 9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영남권에서는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대구시 북구을)에 8명이 신청하는 등 탈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쟁자 없이 단수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은 29명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당이 공개한 지역구 공천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5일 마감한 공천 서류 접수 결과 모두 647명이 신청했다. 이중 여성은 74명으로 11.4%에 그쳤다.
647명에는 비공개 신청자 17명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실제로 경선 과정에서는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단수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은 29명이다. 김상훈, 나경원, 추경호, 장제원, 조경태, 이진복, 송언석, 박완수, 박대출, 정점식, 성일종, 박덕흠, 이종배, 이양수, 김기선, 홍철호, 송석준, 김학용, 함진규, 주광덕, 김명연, 박순자, 김성원, 심재철, 신상진, 이장우, 민경욱, 윤상현, 김선동 등이다.
전희경, 송희경, 김종석 의원 등 전문성을 발휘해온 비례대표 의원들은 이번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판단 등에 따라 변수는 많다. 단수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현역 의원이 '컷 오프'(공천배제) 대상이 될 수 있다. 한국당은 현역 1/3 이상을 컷 오프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또한 현재 경쟁률과 상관없이 공관위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하면 기존 공천 신청은 의미가 없어진다.
비공개 신청자 17명과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 등 의외의 후보자가 나서는 지역구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당 자체적으로 공천 신청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통합신당을 출범하면 추가 신청을 받을 수도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39명, 서울 133명 등으로 수도권이 가장 많다. 서울 용산구에는 9명이 신청해 가장 많았다. 권영세 전 주중대사, 황춘자 전 당협위원장, 허용석 전 관세청장 등이다.
당초 황교안 당 대표의 출마 예상지로 꼽혔던 종로구에도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을 비롯해 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지역에서는 지지기반이 탄탄한 영남이 압도적이다. 경북 64명, 대구 51명 등 TK(대구·경북)에서 115명이 신청했다.
민주당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에 강연재 변호사, 서상기 전 의원, 주성영 전 의원 등 8명이 신청했다. 역시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버티는 대구 수성구갑에도 5명이 접수했다.
부산에서는 56명, 울산 20명, 경남 57명 등 PK(부산·울산·경남)가 133명이다. 청와대 선거개입 논란을 부른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3선에 도전하는 박맹우 전 사무총장의 지역구(울산 남구을)에 신청서를 냈다.
TK와 PK를 합쳐 영남이 248명으로 전체의 38% 이상을 차지한다. 영남의 의석수 비율(25.7%)보다 월등히 높다.
반면 호남권은 지원자가 거의 없다. 전남에 2명을 제외하면 광주와 전북에서는 공천 신청이 0명이다.
나이 대로는 20대가 2명이다. 최연소는 대구 동구갑에 신청한 박성민 전 영남대 총학생회장(27)이다. 1991년생인 영입인재 이영환 플래어파트너스 대표(29)는 서울 양천갑에 도전했다.
70대는 19명이다. 박인숙 의원, 안상수 의원, 이현재 의원, 박명재 의원, 김광림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등이다. 80대 이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