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에 멈춘 항공·철도…1Q 인천공항 승객 43% '급감'

서진욱 기자
2020.04.27 05:10

[the300][코로나가 바꾼 대한민국-②항공·철도]

인천공항공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7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2020년 인천공항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63억원이다. /사진=뉴스1.

공항과 고속철도역으로 향한 발걸음이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국민들이 적극 동참한 결과다. 특히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 탑승객이 40% 넘게 급감했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운항 및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인천공항을 이용한 탑승객은 1030만517명으로 전년 동기(1791만2518명)보다 4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승객 역시 크게 줄었다. 1분기 환승객은 162만3642명이다. 23.3% 감소한 수치다. 항공기 운항횟수는 7만2382편으로 전년보다 27.3% 줄었다.

인천공항은 지난 23일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63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 적자는 1단계 건설사업비 지출과 사스 사태가 겹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에서 항공 수요도 급감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국 공항 14곳의 1분기 국내선 탑승객과 운항횟수는 각각 1071만8033명, 7만3358편으로 29.2%, 20.3%씩 줄었다. 공항별 탑승객 감소율을 보면 무안 -77.4%, 포항 -61%, 원주 -52.3%, 대구 -47.6%, 사천 -45.4%, 울산 -43.9% 등 순이다. 탑승객과 운항횟수가 늘어난 공항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고속철도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휩쓸렸다. 철도공사가 1분기 KTX 승객을 집계한 결과 1052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2.3% 급감했다. 열차당 승객은 454명으로 34.2% 줄었다.

승객 급감으로 운임수입도 크게 떨어졌다. 1분기 KTX 운임수입은 310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690억원보다 1587억원 줄었다. 감소율이 33.8%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철도 이용객이 급감한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KTX 부산행 열차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철도공사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승객들이 떨어져 앉도록 양쪽 창측 좌석을 우선 배정하고, 정기권 고객을 위한 자유석을 최대 5량까지 확대 운영하는 방식이다. 주말 증편 횟수 줄이기에도 나섰다.

수서고속철도(SRT)의 경우 1분기 승객 402만7000명, 운송수익 1123억2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승객, 수익이 각각 26.9%, 2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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