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강조 유의동 "내가 되면 뉴스 헤드라인 바뀐다"

이창섭 기자, 서진욱 기자
2021.04.26 16:01

[the300] 유의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 인터뷰

유의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오늘이 원내대표 선거일이라면 제가 당선됐을 때 나오는 기사와 다른 후보가 당선됐을 때 나오는 기사는 다르다. 저녁에 나오는 9시 뉴스 헤드라인은 더 다를 것이다"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3선 의원은 '파격'을 강조했다. 자신의 당선이 저녁 뉴스 헤드라인을 바꿀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것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3선·평택시 을)의 이야기다.

유 의원은 자신이 당 변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자신했다. 유 의원은 "당이 지역·세대·가치에서 치우쳤다는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 당의 상징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며 "4명의 후보 중 그 파격적 변화를 분명하고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가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가치 확장 차원에서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우선순위를 높이겠다고도 다짐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큰 지지를 보냈던 20·30에는 "원내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듣도록 시스템화하겠다"며 "들은 이야기들은 DB(데이터베이스)화해서 관통하는 큰 흐름을 찾아 대표 정책을 뽑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민의힘 자체가 매력적인 정당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대통합을 두고 설왕설래하는 걸 두고는 "각자의 정치 세력이 동심원을 그리며 경쟁하는 시기"라며 "갈등이 아니라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원의 중심에 서려면 민생 문제에 명쾌한 답을 내놓고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다음은 유 의원과의 일문일답.

-출마 선언문에서 언급한 지역·세대·가치 확장을 이야기했다.

▶국민의힘이 가치나 지역에서 어느 쪽으로 치우쳤다는 게 아니라 국민이 편견을 갖고 있더라. 당의 상징 인물이 파격적으로 변화하면 국민의 오해와 편견을 불식하는 데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대선 승리가 원내대표의 큰 숙제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치, 세대, 지역보다 폭이 넓어야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 특정 가치나 세대, 지역을 배제하자는 게 아니라 오해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전략적인 선택을 하자는 것이다. 그게 인물의 변화다.

-당대표·원내대표가 모두 영남권에서 나오는 건 부적절하다는 얘기인가.

▶우리 당이 영남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그만큼의 지지를 다른 곳에서도, 다른 가치와 세대를 통해서도 얻어야 한다. 사회적 약자, 경제적 약자와의 동행 프로그램 우선순위를 높이자는 게 제 주장이다.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의 우선순위도 높여야 한다.

세대 역시 마찬가지다. 재보선에서 젊은 청년이 유세차에 올라 정부의 실정을 토로하고 새로운 기대를 얘기했다. 선거가 끝나면서 그 목소리를 담을 기회가 없어졌다. 그런 목소리를 원내에서 들을 수 있게 하겠다. 그런 얘기를 DB(데이터베이스)화시켜 관통하는 목소리를 정책적으로 입법화하겠다.

-현재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각 후보와 비교해 본인의 경쟁력 우위는 무엇인가.

▶후보 4명 중 파격적 변화를 분명하고 강렬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제가 가진 우위다. 세 후보들이 모두 훌륭하나 상징적인 차원에서 제가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오늘이 원내대표 선거일이라면 제가 당선됐을 때 나오는 기사와 다른 후보가 당선됐을 때 나오는 기사는 다르다. 저녁에 나오는 9시 뉴스 헤드라인은 더 다를 것이다. 내일 나올 각 신문 사설의 한 꼭지는 국민의힘의 용감한 변화와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일 것이다.

-원 구성·재협상 전략은 어떻게 되나.

▶(민주당의) 진정성이 회복 안 된 상태에서 우리에게 상임위를 18개를 주든 말든 소용 없다. 민주당이 사안마다 숫자의 힘으로 뚫고 나가면 우리는 상임위를 고리로 발목잡는 사람밖에 안 된다. 민주당이 얼마나 진정한 대화의 준비가 돼 있는지 판단하는 게 우선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협상 파트너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이 느끼는 것이나 제가 느끼는 게 별로 차이는 없을 거 같다. 원내대표가 돼서 협상할 상대이니 후일로 평가를 미루겠다.

-전직 대통령 사면 논의 등 '도로한국당'이라는 비판에 어떻게 생각하나.

▶사면에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서 2명의 전직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사면 권한을 가진 대통령께서 논란을 종식하는 게 맞다. (사면 논란으로) '도로한국당'이라는 비판은 큰 비약이다. 국민의힘이 과거로 돌아갔다는 얘기를 하려면 정책과 입법 부분에서 비판이 나오면 수긍하겠지만, 사면 문제를 갖고 과거로 돌아간다는 건 비약이다.

-사면론과 별개로 탄핵 논란이 당내에서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역사적으로 결정된 사안인데 논란을 끄집어내는 건 당에 도움이 안 된다. 수차례 탄핵의 강을 건너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부족한 에너지를 이런 논란에 쏟기보다는 미래 준비에 쏟는 게 좋겠다는 뜻이다.

-국민의당 등 외부 세력과의 통합 문제는 어떻게 보나.

▶우리가 하자고 해서 할 수 있고, 하지 말자고 해서 하지 않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런 논란에 빠지는 것보다 당 자체의 매력을 갖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대선을 앞두고 각자 정치 세력들이 동심원을 그리고 있다. 동심원을 그리는 세력이 갈등이 아니라 경쟁하는 시기다. 국민의힘이 그 원의 중심에 서려면 '마스크는 언제 벗나?', '취업은 언제 하나?' 이런 질문에 답을 명쾌하게 내놓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장외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비판이 계속된다.

▶4.7 재보선에서 큰 승리를 거둔 것으로 김 전 위원장의 공에 대한 평가는 끝났다. 당을 떠난 뒤 우리 당이 잘되라고,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쇄신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얘기를 하신다. 다만, 표현이 거칠고 날카로우니까 속뜻을 충분히 전달하는 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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