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비판을 쏟아냈다. 박 전 원장이 '개딸(개혁의 딸, 이재명 대표 지지층)'을 향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겨냥 공격을 자제해달라고 하면서다. 정 최고위원은 "훈화 말씀은 그만하고 과거를 참회한다는 말부터 먼저 하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15일 자신의 SNS에 "혼자 여러 사람들 혼내려 하지 말고 그 사람들이 왜 욕을 하는지 먼저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남겼다.
그는 '총은 앞으로 쏴야 하고 내부로 쏘지 말라'고 했던 박 전 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성경 말씀과도 같은 금과옥조같은 말씀이다. 이 땅을 구원하실 메시아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런 말씀은 청개구리같은 내부 총질러 해당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가해야 한다"며 "메시아 같은 메시지가 힘을 얻으려면 메신저가 과연 그런 메시지를 할 권위가 있는가가 문제다. (박 전 원장은) 권위는 커녕 자격미달"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 전 원장을 가리켜 "불과 몇년 전 내부총질 수준이 아니라 아예 내부에 폭탄을 던지고 탈당해 대선 때 '문모닝'하며 십자포화했던 바로 그 분 아니시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말씀을 하기 전에 내 과거를 반성하고 참회한다는 말씀을 먼저 하는 게 순서"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해당 게시물에 박 전 원장에 대한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내 반응을 담은 기사도 함께 공유했다. 재명이네 마을 이용자 대부분은 '개딸'들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박 전 원장이 자신들을 비판하자 박 전 원장을 향해 날 선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문모닝'은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박 전 원장이 안철수 대선 후보를 옹호하며 매일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던 것을 이르는 말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를 이유로 박 전 원장의 민주당 복당을 극구 반대해왔다.
결국 복당이 결정되자 그는 "민주당 앞날에 재앙이 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잠재 폭탄은 제거 대상이지 내 몸으로 끌어안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소위 개딸들! 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총을 쏘냐"며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총을 앞으로 쏘자"고 했다. 이어 "개딸들 부탁한다. 그래야 이재명이 이긴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