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대통령, 설 연휴 'TV 출연'으로 대국민 메시지 검토

박종진 기자, 안채원 기자
2024.01.31 17:46

[the300]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1.31.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설 연휴 중 TV 방송에 출연하는 형식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생경제 회복에 초점을 두고 새해 국정과제 전반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지만,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한 명품백 불법촬영 의혹 논란 등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31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의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중 방송사와 특별 대담을 가지는 등의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명절 연휴가 9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방송이 확정된다면 날짜는 9일 또는 10일이 유력하다. 출연하는 채널은 공영방송인 KBS(한국방송공사)다.

대통령실은 새해를 맞아 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수단으로 기자회견, 출입기자단과의 김치찌개 간담회, 방송사 대담 등 여러 형식을 검토해왔다. 브리핑장 등에서 진행하는 공식 기자회견은 일종의 정공법이지만 질의응답의 진행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아 논의에서 제외됐다. 자칫 적극적 소통이라는 긍정적 의도와 다르게 오히려 논란만 키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는 탓이다.

또 기자회견 없이 김치찌개를 함께 나누는 간담회만 진행하는 것은 '질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사전 조율된 '일방적 홍보'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특정 언론과 대담이나 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 정제된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돼왔다.

윤 대통령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 교통, 교육, 의료 등 올 들어 민생토론회(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다뤘던 다양한 현안은 물론 첨단산업 육성과 과학기술 투자에까지 국정 전반에 걸쳐 정책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여사 관련 의혹 등 민감한 주제에도 솔직한 입장과 설명을 내놓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 명절의 특성상 윤 대통령이 비교적 국민에게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통령들도 비슷한 기회를 활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각각 당선인 시절이던 2003년(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과 2008년(KBS '아침마당') 설 연휴에 방송 출연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임기 중이던 2010년 9월 추석 연휴에도 KBS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다만 최종 조율 과정에서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명절 연휴 중 특별 대담 등과 관련해 "여러 소통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최종 확정이 되는 대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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