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국민의힘이 경기지사 공천에서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가 11일 "경기도민을 생각하는 상식적인 정치인들이 그래도 많다.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부산 북구갑 출마 여부를 밝힐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까르띠에 시계가 본인과 무관한지 답하라"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를 압박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 '해피마켓'을 마친 뒤 인근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잡음이 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국민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황당하게 보겠나"라며 "모든 경기도민에게 대단히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하나의 큰 강만 건너면, (국민의힘이) 이재명정권의 여러 문제를 지적해주길 많은 국민께서 바랄 것"이라며 "당권파가 장악한 국민의힘은 그 자격을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완전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 얘기하면 자꾸 지겹다고 하는데, 지겹게도 강을 못 건너고 있는 게 문제"라며 "그걸 얘기하고 정부에 대해 견제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좌우의 양 날개로 날아온 나란데, 왼쪽 날개가 자제심 없이 펄럭이고 있다. 그러니 여기서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에도 상당히 보수 정치를 지지하는 분이 많다"며 "보수 정당이 그분들 뜻을 정치에 반영하는 것을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보수의 중요 정치인으로서 경기, 수도권을 포기할 생각 없다. 수도권 민심을 듣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장동혁 대표가 4월 중순 미국으로 출장하는 것에 대해 "저는 선거 50일을 남기고 17곳씩 다녔다"며 "제가 그것을 접고 4일간 미국에 가겠다고 했다면 저에 대해 뭐라고 생각하셨겠나. 리더가 '선거 포기했나'라는 느낌을 주면 안 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아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3.22. phot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1115291854744_2.jpg)
현재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구갑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여부를 미리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북구갑이 지역구인) 전 후보가 얼굴에 철판 깔고 재·보궐 선거 자체를 안 만들어버리겠다고 표변해버릴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전 후보가 부산시장 공천을 받은 뒤 검·경이 통일교 의혹을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만약 안 받았다면 저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소하라"며 "전 후보는 시계가 본인과 전혀 무관한 것처럼 말했는데 거짓말이다. 혹시 당선되더라도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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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산시민들은 '오거돈 사태'로 큰 피해를 봤다"며 "전 후보는 부산 허브도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려고 하지 않았나. 그러다가 이재명 대통령 한 마디에 깨갱 해버렸다. 부산의 이익을 위했다면 이 대통령과 싸워야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