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민주·헌법적 절차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체제에서도 한미동맹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4일 밤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국회 표결 이후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미국은 항상 대한민국과 이곳의 민주적·헌법적 절차를 지지하며 한국 국민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및 지역 내 평화와 안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며 "조 장관과 저는 한미동맹이 철통같으며 앞으로도 이를 굳건히 유지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공언했다. 이어 "헌법에 따라 민주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정부와 긴밀히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찬성 204표로 가결했다. 국회 재적의원 300명이 전원 표결에 참여했고 반대는 85표, 기권 3표, 무효는 8표가 나왔다.
조태열 장관은 이날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한 이후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다"며 "한미동맹을 지속 강화·발전시켜 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전 주한공관에 외교공한을 발송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며 이같은 체제에서도 외교 일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파했다.
김홍균 1차관은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면담하고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달했다.
정병원 차관보는 팡쿤 주한중국대사대리를 면담하고 한중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중 간 경제협력 증진과 인적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