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석방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 대통령 파면 촉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내 3선 중진 의원들과 회동한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당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소재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3선 의원들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민주당 소속 3선 의원(31명) 대다수가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4선 의원들과 회동한데 이어 당내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 민주당 3선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석방되는 등 탄핵 반대 세력이 물밑에서 집결하는 모습"이라며 "위기 의식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 안팎의 여러 인사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교류할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연일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간담회를 연다.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야권이 하나로 뭉치는 모양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이날 오후 국회를 출발해 광화문까지 8.7㎞가량을 걸어서 이동하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예고했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지 보름째다. 더 이상 지체할 이유가 없다. 더 이상 지체해서도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우리 사회의 분열과 국민의 고통은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질 것"이라며 조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6일 국회 본관에서 4선 이상 중진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대한민국 국정도 매우 어렵다. 선배 중진 여러분의 허심탄회한 충고의 말씀을 전해 듣고 최대한 존중해서 그 경험을 나눠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