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영수회담 당시를 떠올리며 "(대통령과 만나기 전) 총리와 장관을 추천하라는 (제안) 있었지만 아예 안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 나와 보수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대담을 나누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모 교수를 통해 저한테 메시지가 왔다. 세 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 때 이런 저런 제안이 많았다"며 "결국 그대로 안 됐다. 저희가 사양했다. 총리, 장관 추천해라 등등 있었지만 추천한들 실권이 있을 거며 제대로 할 여지가 있겠느냐(는 판단이었다). 아예 안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신뢰와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 추천하면 사고 날 수 있다"며 "2주 정도 후에 또 만났는데 저는 이 때 여야의 대표가 만나서 뭔가 물꼬를 튼다, 지금처럼 죽이려는 게 아니라 만나서 뭔가 합의점을 찾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에게도 도움이 되는 체험을 주고 있어서 합의 가능한 의제 두 가지(를 들고 갔다)"라며 "그 중 하나가 연금(개혁)이었다. 당시 보험료 13%로 올리는데는 대충 합의가 됐었고 소득대체율에 대해 민주당은 50%, 국민의힘은 43%를 이야기했는데 마지막으로 45%로 갔다. 그래서 45%를 하자고 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44% 하자고 했다. 1%포인트(P) 차이가 있어서 '이건 협의 여지가 있다' 하면서 대통령이 44%로 하자고 하면 받을 준비를 하고 갔다. 그런데 그 분이 그 다음 국회로 넘기겠다고 하더라. (연금개혁 합의) 하실 생각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하나는 의료개혁이었다"며 "10년간 500명 정도 (의대정원을) 늘리면 수용하겠단 입장이었다, 속으로 '5년간 매년 2000명씩 과격하게 늘릴 필요가 있나, 10년 정도로 분산시키고 인원수를 좀 조정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5~600명씩 10년 이야기하면 타협될 줄 알았는데 안 됐다.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