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민주당에 헌재가 굴복…'기각'을 강탈당한 것 아닌가 의구심"

박소연 기자, 김지은 기자
2025.04.04 14:21

[the300]"당내 분열이 탄핵 불러…이재명 행정부 장악 시 이재명 일극 나라 된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4.4/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더불어)민주당 입법독재에 헌법재판소가 굴복한 것 아닌가, 그래서 기각을 강탈당한 것 아닌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저는 사실 헌재 결정 그 자체가 쇼크(충격)"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이 절차적 불공정과 범법 편향으로 점철돼 허영 교수가 10가지 위법 사례가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고 헌법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며 "근데 그런 절차적 문제에 대해서 각하라는 의견이 하나도 안 나왔다"

그는 "일단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이런 총체적 난국을 맞는 것에 대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서 대한민국 체제 붕괴를 노리는 좌파 사법 카르텔, 부정부패 선거의 카르텔, 종북 좌파 카르텔 등 3대 검은 카르텔을 여러분 보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광장에서 국회에서 이런 3대 어둠의 세력과 열심히 맞서 싸웠는데 역부족이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가 분열돼 있기 때문"이라며 "세상에 우리가 분열돼서 대통령을 두 번 탄핵시키는 어리석은 집단이 어딨나. 제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얼마나 탄핵을 반대했나. 오늘 똑같은 상황의 연출이, 데자뷔가 왔다. 저는 그 때도 분열을 막으려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작년 11월, 12월 계속해서 분열은 탄핵을 부른다. 개인 대통령뿐 아니라 체제가 탄핵된다. 박 대통령 탄핵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독재하고 경제 폭망하고 외교안보 거덜나버렸지 않나. 대한민국 가치의 근간을 저렇게 송두리째 무너뜨린 정부가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근데 우리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며 "지금도 저 안에서(의총장) 같이 못 앉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앞으로 현실을 보시라. 결국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일극 체제"라고 했다.

그는 "입법 장악했고 사법 장악 직전이다. 행정부 장악하면 이재명 일극 정당이 아니라 이재명 일극 나라가 된다"며 "그래서 저는 우리 동료 의원들에게 더이상 분열은 안 된다. 이재명 나라를 막기 위한 것을 고민해 달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오전 선고기일을 열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심판 청구를 재판관 전원일치로 인용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1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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