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10월 말 방한 예정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형식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취재진과 만나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정말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며 "APEC 참석 계기로 중국이 양자 방한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중국 측과 방문의 형식과 기간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문의 형식과 정상회담을 할 경우의 회담 장소, 방한할 경우 APEC을 포함한 방한 기간 등에 대해 아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다음 달 중순쯤 한국을 방문해 실무 협의를 바탕으로 시 주석의 방한 형식과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 및 의제 등을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자는 시 주석이 국빈방문 추진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방문 형식이 국빈 방한이 될지 아니면 실무 방한이 될지, 실무 공식 방한이 될지도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서울 신라호텔 측에 APEC 정상회의 기간 중국 대표단의 전체 대관을 문의해 투숙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가 최근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지자, 시 주석의 방한이 공식 양자방문의 성격이 아니어서 국빈방한이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는 중국이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시 주석의 방한은 확실한 만큼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서울, 경주 등 회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양자 회담을 성사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미·중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묻자 "본인이 SNS에 올리신 것을 바탕으로 저희는 (방한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