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복수국적 허용 연령 낮추고 영사 기능 대폭 강화" 약속

김성은 기자
2025.10.02 11:19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0.0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동포 사회의 염원인 복수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재외동포들의 뜨거운 애국심이 있었기에 우리가 잃었던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등 국내 주요 인사와 세계 각국 한인회장, 유공 동포 및 가족 등 370여 명이 참석했다.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이 동포 대표로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2025년 91명의 유공동포 중 권홍래 한국브라질장학회 고문을 포함한 유공 동포 6명에 대해 직접 정부포상을 수여하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전환의 길목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5000만 국민과 700만 동포가 함께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반도체, 문화콘텐츠 등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동포들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브랜드"라고 했다.

그러면서 "700만 동포가 굳건히 조국의 이 아름다운 영광과 발전을 함께 할 뿐만 아니라 선두에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는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과 동포 모두의 권익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차세대 동포들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채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교육,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문제 해결과 보다 편리한 재외 투표 방안 마련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미국 방문 워싱턴DC 방문 당시에도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의 문제를 제기했다. 현행 제도는 해외에서 외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한 동포의 경우 만 65세 이상이면 간단한 절차로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하다. 이 대통령은 이 기준 연령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복수국적 허용 연령 하향 시도는 경제활동 연령기의 동포가 복수국적 취득시 내국인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에 부딪쳐왔다.

이 대통령은 "비행기를 타고 세 시간을 가서 투표했다, 투표를 위해 1박2일을 써야 해서 돈을 들였다는 건 매우 아름다운 이야기이긴 하나 가까운 곳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쉽게 행사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몇 개 도시, 몇 개 나라를 합쳐서 투표소 하나를 만들어 놓으면 투표를 하라는 것인지, 약을 올리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장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며 "임시 고용을 해서라도 최대한 쉽게, 가까이에서 투표를 할 수 있는 방법 외에 다른 우편 투표 방법 등 가능한 방법들을 도입해야 하는데 제도를 바꾸는 데에는 많은 논란이 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서 뒷받침 해주시면 빠른 시간 내 제도 개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단순한 민원 처리를 넘어 동포 여러분들의 대한민국을 향한 그 충심들이 제대로 조직되고 발휘될 수 있도록 영사 기능도 대폭 강화하고 재편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며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진짜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세계한인의 날은 매년 10월5일이며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들의 공헌을 기리고 모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0.02.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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