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빨리 본인 신분을 자각했으면 좋겠다"며 "이분은 각종 혐의를 받는 그냥 수사 대상자일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한민수 의원은 3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어떤 국민이 6번이나 소환하는데 불응하느냐. 그거 불응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비서실장은 "지금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위반 혐의가 있고 또 법인카드 유용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해서 검찰에 송치까지 하지 않았느냐"며 "출석 요구가 오면 제대로 수사를 받고 본인이 죄를 짓지 않았다면 소명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하는 것이 어떻게 이진숙 하나를 내보내려고 만들겠느냐"며 "과대망상증 환자 같다. 지금이라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 좋겠다. 자꾸 이상한 말로 우리 국민들 현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 역시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여러 유튜브에 출연해 '좌파 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 망언을 일삼은 데 따른 사필귀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방송의 독립과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불법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 출석에 여러 차례 불응했다. 경찰은 이런 사유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48시간 이내에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 "방통위를 없애는 것도 모자라 수갑을 채우는 거냐"며 "민주당은 상상하지도 못한 모든 일을 하는 집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과 배치돼서 사퇴하라고 했다"며 "대통령이 시키는 말을 듣지 않아 자르고 기관까지 없애고 수갑까지 채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