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부동산 정책을) 잘 설명해나가야 할 국토부의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자기는 (집을)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이 얼마나 지금 기분이 상해 있나"라며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김민석 국무총리한테 해임(건의)을 내는 게 좋다.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차관의 발언에 대해 대신 사과하고 당 지도부 차원의 경고가 나온 데 이어 사퇴 요구까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이다.
앞서 이 차관은 부동산 대책 발표 후인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만약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오른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며 "기회는 결국 돌아오기 때문에 규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특히 이 차관의 배우자가 현재 시세가 약 40억원에 달하는 판교 아파트를 지난해 7월 전세를 끼고 33억5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갭투자 의혹이 제기됐다.
박 의원은 "한준호 최고위원이 사과하고 당이 부적절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오늘 아침까지도 차관은 미동도 없다. 당 최고위원이 사과한다고 하면 '내가 책임져야 하겠다' 이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차관이)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 하는 건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며 "나가야 한다"고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