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전 세계인 모두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AI(인공지능) 기본사회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삼아 이를 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1일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리트리트'(Retreat)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트리트 세션은 형식적인 절차에 구애받지 않고 회원 정상 간 유대 강화를 위해 자유롭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하는 세션이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은 기술 혁신이 포용 성장을 이끄는 '인공지능 기본사회',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이라며 "대한민국이 제안한 'APEC AI 이니셔티브' 역시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우리의 기회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AI센터'는 AI 정책 교류와 AI 격차 해소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역내 AI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대한민국은 APEC 회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무한한 혁신을 공동 번영으로 꽃피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마주한 또 다른 위기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문제"라며 "APEC 사무국 연구에 의하면 APEC 회원 경제체들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감소했고 2035년이 되면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30여년 동안 2배로 늘어났고 출산율은 1989년 2.5명에서 2023년에는 1.3명으로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인구구조의 변화는 경제성장, 노동시장, 교육, 복지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하고도 큰 위기"라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부분적이고 개별적인 대응으로는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PEC 차원의 공동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며 "미래세대를 아우를 '포용적 성장'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인구문제 대응 방안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신성장동력으로서 문화창조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이미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문화창조산업 수출의 40%를 APEC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가 가진 창의성과 교류의 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회원 간 이해와 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문화산업의 성장이 '연결, 혁신, 번영'이라는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를 실현하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인구구조 변화, 문화창조산업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동성을 유지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