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시정연설 불참 유감?…언제 국힘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했나"

박상곤 기자
2025.11.04 16:37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출석해 있다. 2025.11.04.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국민의힘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 유감이라고 밝힌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유감스러운 것은 저희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경상남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것을 두고 "시정연설은 내년 국민의 삶을 우리 국가가 어떻게 책임질지 함께 머리를 맞대기 시작하는 날"이라며 "국민의 힘이 이를 함께 듣지 못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등이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이 대통령 시정 연설에 보이콧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시정연설에 나서며 본회의장의 비어있는 국민의힘 좌석을 보며 "조금 허전하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국민의힘을 언제 협상의 파트너로 인정했냐"며 "언제 국정운영을 위해 협력할 대상으로 인정했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어제(3일)도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분명히 죄가 되지 않고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걸 특검 자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의힘을 어떻게든 내란 정당으로 몰아서 없애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 대표는 "그렇게 영장을 청구해놓고 우리가 웃는 낯으로 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들을 수 있겠냐"며 "그게 야당을 대하는 태도냐. 아쉬운 것이 아니라 유감스러운 것은 저희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이날 장 대표는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국회 비준 요구에 민주당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기업이 많은 부담을 안고, 국민 1인당 1000만원 가까운 부담을 지는 관세 협상을 해놓고 국회에 비준도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어떤 오만함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비준 이후 정부에서 특별법이 필요하다면 그때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특별법에 대해 논의를 하면 될 일"이라며 "관세 협상이 잘됐다고 시정연설에서도 자화자찬했지만, 아직 합의문 하나 없는 외상 합의 아니냐. 외상 협상을 해놓고 벌써 특별법을 논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합의문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공개한 뒤 국회 비준을 받고 특별법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그것이 헌법과 법률에 따른 순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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