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찾은 장동혁 "세종보 관리 권한, 지방정부에 과감히 넘겨줘야"

세종=박상곤 기자
2025.11.05 16:02

[the300]

(세종=뉴스1) 김기태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세종시 금강 세종보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태 기자

금강 세종보 가동과 해체를 놓고 세종시와 환경단체 간 갈등이 격화되는 것에 대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보에 대한 관리 권한은 과감하게 지방정부에 넘겨주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5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금강 세종보 사업소를 찾아 "세종보에 직접 와서 보니, 보가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는 세종시민의 열망이 높다는 것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수계 관리는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생명선이다. 이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올해 강원 강릉 가뭄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지만, 이재명 정부는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여론은 세종보 가동에 대해 명확한 답을 냈다. 설문조사는 물론 세종시민이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 투표에서도 세종보 가동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세종보 문제가 10년 넘게 제대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수계 관리에 대한 모든 것을 국가가 끌어안고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라며 "수계 관리는 이념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지역 주민이 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건 국가가 관리할 필요가 있지만, 설치된 시설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게 권한을 대폭 위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세종보 운영에 대해 지금같이 미온적이거나 입장을 바꿔 혼선을 주는 것은 약속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특정 이익집단의 요구, 이념적 진영 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국민 안정과 민생을 최우선 삼아 책임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세종시 금강 세종보 앞에서 최대호 세종시장에게 세종보 보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1.05. ppkjm@newsis.com /사진=강종민

이날 세종보를 함께 찾은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보가 완성된 것은 2012년이지만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정권에 따라 '해체해야 한다' '아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과학적 근거에 의해 운영될 일이지, 정치적 영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최 시장은 "일부 환경단체에서 불법으로 세종보 수변에 천막을 치고 해체 농성을 하고 있는데,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도 만나 논의하자고 했지만, 아직도 답이 없다. 시민의 뜻이 무엇이고 어떤 것이 합리적이며 미래지향적인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재차 면담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종시는 전날 지난해 4월부터 국가 하천을 무단으로 점유해 농성 중인 환경단체를 경찰에 고발했다.

환경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민사회 겁박하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규탄한다"며 "4대강 사업 부활을 주장하며 세종보를 재가동하려던 윤석열(전 대통령)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관성이며 지방선거를 의식한 지지 세력 결집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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