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美대사대리 중국 겨냥 발언에…"이간질하거나 시비 걸지 않길"

조성준 기자
2025.11.20 20:22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왼쪽)과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2025.11.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미국 관료들이 최근 잇달아 한국의 핵추진잠수함(SSN·핵잠) 도입 등이 중국 견제의 목적성을 띠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주한중국대사관이 "미국 측이 중미·중한·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고, 이간질하거나 시비를 걸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20일 오후 '미국 관료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주한 중국 대사관 대변인의 질의응답'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질의응답 형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대사관은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등의 발언을 인용하고 이에 대해 "관련 발언을 유의했고 놀라움과 불만을 표한다"며 "얼마 전 중미·중한·한미 정상은 한국에서 회담을 가졌고, 미국 측 관료의 발언이 지도자들의 합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대사대리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회 한미의원연맹이 개최한 한미외교포럼에 참석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 핵심에는 한미 동맹이 있으며, 우리는 역내의 도전과제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잘 알 수 있다"며 "그렇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방비를 증액하고 핵잠을 도입하며 도전과제에 대응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는 중국이 불법으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구조물을 설치한 상황과 남중국해에서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 등을 아우르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럴 커들(Daryl Caudle) 미국 해군참모총장(대장)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등 내외신 언론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이 핵잠을 확보하면 중국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며 "미국은 동맹으로서 함께 협력해 미국이 '경쟁적 위협'(pacing threat)으로 규정하는 중국과 관련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