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비율 높여야"…국민의힘 기초단체장, '당심 70%' 경선룰 반발

박상곤 기자
2025.11.25 11:23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나경원 총괄기획단장)이 당 소속 기초단체장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뿌리를 튼튼히 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반면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들 사이에선 최근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70%를 반영하기로 한 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는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머리를 맞댄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날 나 의원은 "지방선거만큼 민심과 소통하는 선거가 없다. 이 선거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더 튼튼히 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뿌리를 튼튼히 하되 개방적이고 공세적으로 민심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기획단은 공천 룰이라든지 지선의 대원칙을 제시하면서 우리 당의 승리 밑거름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110만 명의 권리당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은 민주당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도 당의 외연 확장은 모순이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는 길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인재 영입 문제도 있다. 외부 영입뿐 아니라 내부 인재 재발굴도 중요하다"며 "그동안은 당협별 여성 후보자가 반드시 한 명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이제는 청년도 반드시 한 명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25.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이날 연석회의에선 나 의원의 발언이 끝난 직후 '당심 70%' 지방선거 경선룰 추진에 대한 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의 불만이 나왔다. 지선기획단은 지난 21일 지방선거 경선룰을 현행 '당원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에서 '70%·30%'로 변경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국민 속으로 더 파고들어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처럼 '개딸(이재명 대통령 강성 지지층)당'이 될 것이 아니라 경선에서 민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산시 구청장·구의원님들과 전화해 본 결과 민심을 최고로 삼는 당이 돼야 국민의힘이 앞으로 승리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서로 잘 소통하고 개인의 사심을 버리며 당을 중심으로 단일대오해서 국민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는 하나 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승리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정서가 뭐고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필승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달라는 주문도 쏟아졌다.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은 "중앙당의 전쟁이 미사일을 쏘는 것이라면 지방 현장은 백병전이다. 개인 능력과 조직력이 좌우되지만, 결국 미사일 공격을 당해낼 수는 없다"며 "당 지지도를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중앙당에서 대여투쟁과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같이 주신다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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