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국회 연석청문회가 30일 개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연이어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에 대한 강도 높은 처벌을 압박했다.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사실상 국민 2명 가운데 1명에 가까운 개인정보가 영향을 받아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크다"며 "노동현장에서도 지난 5년간 약 29명의 쿠팡 노동자가 과로 관련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정도 사안이면 더 이상 개별 기업의 내부 문제로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쿠팡 사건의 책임자이고 쿠팡 의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고발을 포함한 모든 법적인 절차 진행을 단호히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 역시 "김범석 의장 등 책임있는 경영진들이 국회에 출석해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 밖에서 서면으로 성명서를 통해 말도 안 되는 보상 방안을 발표하는 이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쿠팡과 김 의장 등 경영진에 대해 오늘 출석하지 않으면 다음에 또 청문회를 열고 또 다음에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반드시 국민 앞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출석한다면 법이 허용하는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청문회를 거부한 야당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구제 조치와 국정조사가 우선이라며 청문회를 거부했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의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외통·기재·정무위)가 청문회 실시 안건을 의결하지 못해 소속 범여권 위원들은 사보임을 통해 청문회에 합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가 쿠팡의 이런 시장 질서 교란 행위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도 먼저 반성해야 한다"며 "정무위를 관할하는 윤한홍 위원장(국민의힘)이 청문회에 협력하지 않아 위원들이 사보임까지 해서 청문회에 참석하게 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