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주 청년과 '일자리' 간담회…"지선 앞두고 실질적 대안 마련"

정경훈 기자
2025.12.31 17:28

[the300]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오후 제주시 제주청년센터 5층에서 열린 '제주청년 일자리 생태계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병오년 새해인 1월1일 새벽에는 한라산에 등반하며, 오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2025.12.31.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개혁신당 지도부가 제주를 찾아 청년들로부터 '일자리·생활' 문제에 관한 고충을 청취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층과 접촉면을 확대하면서 현장에서 들은 요구사항을 담은 공약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31일 오후 제주시 제주청년센터에서 '청년 일자리 생태계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준석 대표, 천하람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이 제주 청년들로부터 제주 살이, 일자리 관련 고충을 듣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해녀, 어부 등 1차산업 종사자, 자영업자, 지역 대학생, 공연 등 문화산업 경영인 등 청년 7명이 참석했다.

개혁신당은 청년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내년 지선 공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청년들은 제주의 의료 인프라, 은둔 청년 지원 시설 부족, 내륙 도시보다 비싼 택배 요금제,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 갈등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광 산업의 저가 경쟁, 문화산업 투자금 부족 등을 일자리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해녀 이모씨는 "연간 1000t의 활소라를 일본으로 수출해왔는데, 딱 한 척 있던 운송용 배가 운항을 멈췄다. 이후 물질 한 번을 못 하고 있다"며 "해녀들에게 20~30만원의 생계 지원금이 아니라 제주도나 수협 차원에서 배를 한 척 마련해주는 등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어부 김모씨는 "선원 모집, 판로 확대 등과 관련해 어민을 지원해주는 공무원의 수가 너무 부족하다"며 "해양산업, 해양레저 등을 담당하는 공무원 수도 너무 적다"고 했다.

대학생 전모씨는 제주도의 국립병원 질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씨는 "내년이면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신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암이라고 진단받기까지 2년이 걸렸다. 당시 제주도에서는 항암치료가 불가했다. 암 치료를 위해 서울로 왔다 갔다 해야 했는데, 날씨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되는 경우가 많아 항암 시기를 놓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1일 오후 제주시 제주청년센터 5층에서 열린 '제주청년 일자리 생태계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지도부는 병오년 새해인 1월1일 새벽에는 한라산에 등반하며, 오후에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할 예정이다. 2025.12.31. woo1223@newsis.com /사진=우장호

대학원생 김모씨는 "제주는 고립·은둔 청년이 다른 시도보다 1.5배 많다"며 "제주는 전국에서 '극단적 선택' 비율이 1위다. 20~40대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도민 정신 건강을 챙겨주는 센터를 몇 개 차려주는 것이 원주민과 청년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도민과 청년들이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육지와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부분에 깊이 공감한다"며 "특히 공공서비스 요금과 같은 문제는 일자리 생태계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도서 지역에도 비슷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활동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우체국을 담당하고 있다"며 "서울에 돌아가는 대로 대책 마련에 착수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민과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는 전통 산업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AI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매우 좋은 지역"이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개혁신당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수 있도록 조직을 확대하고, 공약과 아이디어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또 "광주에서는 '5.18', 제주에서는 '4.3' 얘기만 하는 게 정치권의 관성"이라며 "배·보상 문제가 일단락되면 제주의 미래를 가지고 정당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 정당 간 경쟁 속에서 지역 문제를 풀 다양한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