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수사로 다 뒤져봐야…국힘과 특검 논의"

정경훈 기자
2026.01.05 11:33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6.01.05.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공천 금품 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을 위해 국민의힘과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시작된 보수 야권의 특검 연대가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 공천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법 발의를 위해 국민의힘과 함께 논의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공천 비리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특검법 발의를 위해 다른 야당과 적극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2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제가 비리에 개입된 양 오만 사람들이 풍악을 울리고 민주당에서도 난리 쳤다"며 "수사 결과 전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시기에 아주 부적절한 공천을 했던 사람들은 민주당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명태균 사건과 관련해) 이준석 공격했던 것만큼만 자신들이 책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때 공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했던 2024년) 총선에서는 문제가 없었는지 수사로 한번 다 뒤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2024년 총선만 하더라도 얼마나 이해 안 가는 컷오프와 배제가 많았나. 그런 것들이 정치적 갈등에 의한 것인지 속된 말로 돈이 오갔기 때문에 공천에서의 뒤바뀜이 있었나 다 살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5~8일 미국 출장을 마친 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통일교 특검'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통일교 특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상당했는데 민주당의 비리가 폭발하면서 다 덮어버리는 모양새가 됐다"며 "그와 관련 없이 이 경기도 계속돼야 한다. 양당의 대표가 만나 2차적인 투쟁 방안 등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귀국하고 만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왼쪽)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 창간6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5.09.17. photo@newsis.com /사진=

이 대표는 '장 대표가 보수 연대를 만들기보다는 독자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취재진 말에 "저도 '마이 웨이'를 하니 그런 생각은 상당히 존중한다"면서도 "황교안의 길을 따라가면 반드시 황교안의 결과를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나무를 심었는데 황교안 나무가 열리겠죠"라며 "차라리 다른 품종의 장동혁 나무를 새로 심어서 그 결과를 보겠다면 의미가 있을 텐데, 지금은 '택 갈이'만 해서 황교안 나무를 그대로 심으려 한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퇴'에 관해 "김 의장은 정치 개혁에 있어 적극적인 분"이라며 "(사퇴 이유가) 장동혁 체제에 대한 실망감이라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일 때에도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8월 장 대표로부터 직을 제안받았을 당시, 국민의힘이 국민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작은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수락했다"며 "장 대표께서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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