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중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임위원장을 만나 "굳은 신뢰의 기반 위에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전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6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러지 위원장을 만나 "박병석 특사를 단장으로 하는 우리 정부 특사단,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등 우리 측 인사들의 여러 방중 과정에 있어 위원장님께서 한중 간 교류를 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오러지 위원장께서) 2012년 산시성 당서기 시절에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도 유치하시며 한중 간 경제협력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신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시진핑 주석님과의 회담을 통해 양국 정부 간 정치적 신뢰와 민간 부문의 우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 뜻을 함께 했다"며 "이같은 양국 관계 발전에 전인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사회 전반의 인식과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양국 간에 상호 이해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중한관계가 양국 국민들의 이익에 부합하고 또한 지역 심지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발전과 번영에 유리하다"며 "시 주석님과 대통령님의 전략적인 지도 아래 중한 관계가 다시 한번 정상의 궤도로 복귀했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5일) 시 주석께서 대통령님과 다시 한번 만나뵙고 중한 관계의 다음 단계 발전을 위해 방향을 제시했고 새로운 발전의 청사진을 그렸다"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양국 정상 간에 이룩하신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잘 이행하고 소통과 조화를 강화하며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도록 함께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시진핑 집권 3기'를 연 2022년 중국 제 20차 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인사다. 전인대 상임위원장은 우리나라 입법 수장인 국회의장에 해당한다. 국가주석, 국무원 총리에 이은 중국 권력 서열 3위에 해당한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중국 칭하이성 당서기(2003~2007년), 산시성 당서기(2007~2012년), 중앙정치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2017~2022년) 등을 거쳐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올랐다. 시 주석의 최측근 그룹을 일컫는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중국 주요 지도자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정치적·우호적 신뢰와 민생·평화를 중시하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자오러지 위원장에 이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접견할 예정이다. 베이징에서의 2박3일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상하이로 이동해 1박2일 머문 뒤 오는 7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