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다카이치 총리와 '드럼 합주'…"로망 이뤘다"

나라(일본)=이원광 기자
2026.01.13 20:22

[the300]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13일(현지 시간)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이고 있다. (공동취재)나라=뉴시스

한일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드럼 합주를 하며 정상 간 친밀감을 형성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환담 행사에서 일본 측이 마련한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입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선보였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영화음악) '골든'과 그룹 BTS의 '다이너마이트'를 함께 연주하며 이날 환담을 문화 교류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양 정상 간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일본 측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드럼 연주법을 설명하며 합주를 이끌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합주 후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고 양 정상은 스틱에 서명한 후 상호 교환했다. 이날 양 정상이 착용한 푸른색 유니폼에는 각국 국기와 정상의 영문 성함이 새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오늘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며 "어릴 적부터 드럼을 치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밝혔다.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나라현 회담장에서 한일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1.13. bjko@mewsis.com /사진=고범준

이 대통령은 이날 환담 행사에 앞서 진행된 공동언론발표에서 조세이 탄광에 강제동원됐다 숨진 조선인 유해 수습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이 신원 확인을 위한 DNA(유전자) 감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문제에 있어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며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당초 발표문에 없던 두차례 '즉흥 칭찬'을 하기도 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따르면 1942년 2월3일 오전 조세이 탄광이 수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시 작업 중이던 183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 중 약 70%에 달하는 130여명이 조선인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일부 유해가 발견됐다. 한일 양국 사이에 진척이 없던 과거사 문제에 있어 양국이 인도적 협력을 하는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낸 것이다.

[나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일본 나라현 회담장에서 열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13. bjko@mewsis.com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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