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테크 포 임팩트 서밋 2026'서 키노트 연설

송재준 크릿벤처스 대표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테크 포 임팩트 서밋 2026(Tech for Impact Summit 2026)'에서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부상을 이끄는 '기술 인프라'를 주제로 키노트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테크 포 임팩트 서밋은 도쿄 키오이초의 키오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혁신 주간 '스시 테크 도쿄(SusHi Tech Tokyo)'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초청제 임원 서밋이다. 일본·유럽·미국·동남아·아프리카 등에서 C레벨 임원, 기관투자자, 정책 결정자 약 200명이 참석해 기술과 임팩트 투자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디지털청 초대 장관을 지낸 고노 다로, 일본 투자업계의 전설로 평가받는 캐시 마쓰이 등 20여 명의 글로벌 리더가 키노트 연사로 함께 했다.
송 대표는 'K컬처 세계로: 한국 문화 부상의 기술적 토대'를 주제로 한 약 20분의 키노트에서 K드라마, K팝, K게임, K웹툰, K뷰티, K푸드, K메디컬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까지의 흐름을 데이터로 짚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이 지난 20여년간 축적해 온 모바일 유통망, AI 추천 알고리즘, OTT 스트리밍, 웹툰 출판 플랫폼, 게임 엔진 등 '디지털 인프라'가 어떻게 한류의 토대가 됐는지를 분석했다.
특히 송 대표는 일본이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굿즈로 이어지는 IP(지식재산권) 클래식 플레이북을 정립한 반면 한국은 웹소설(문피아·카카오페이지), 웹툰(네이버·카카오), OTT드라마(넷플릭스·디즈니+), 게임, 애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플랫폼 네이티브 퍼널'을 구축하며 인터넷·모바일 시대에 최적화된 두 번째 IP 플레이북을 새로 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솔로 레벨링',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이 이 4단계 퍼널을 거쳐 글로벌 IP로 성장한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일본의 에이원 픽쳐스가 한국 웹툰 IP를 애니메이션으로 각색하는 등 한·일 IP 산업의 상호 협력 사례도 함께 언급됐다.
또 K팝과 관련해서 니쥬(NiziU), 앤팀(&TEAM), 캣츠아이(KATSEYE), 디어앨리스(dearALICE) 등 글로벌 현지화 그룹 사례를 통해 송 대표는 "K팝은 더 이상 음악 장르가 아닌 글로벌 팝 프로덕션 시스템 그 자체로, 한국이 그 시스템을 라이선스 형태로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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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반부에서는 크릿벤처스의 K콘텐츠·AI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K팝 글로벌 유통 인프라인 카이미디어·코코다이브·차트메트릭, 웹툰 IP 기반 게임 스튜디오 에이버튼·오프비트 등이 한·미·일을 잇는 차세대 K콘텐츠·AI 인프라 라인업으로 소개됐다. 오픈AI의 '앱스 인 챗GPT' 생태계에 전 세계 최초로 공식 탑재된 한국 아트 큐레이션 스타트업 '아르투' 사례도 함께 발표됐다.
송재준 대표는 "한류는 우연히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한국 기업들이 인터넷·모바일·AI 시대를 거치며 구축해 온 디지털 인프라 위에서 구조적으로 성장한 결과"라며 "크릿벤처스는 그 다음 챕터를 만들어 가는 K콘텐츠 스튜디오, 팬덤 플랫폼, AI 인프라 기업에 자본을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다음 물결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크릿벤처스는 이번 도쿄 행사를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과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결성한 378억5000만원 규모의 '아이비케이-크릿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에는 일본 글로벌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크릿벤처스는 이를 포함해 현재 9개의 활성 펀드를 운용하며 운용자산이 3400억원을 넘어섰다. 분야별 투자 비중은 K컬쳐 약 50%, AI·테크·바이오 약 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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