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 지도부 갈등?...與 "만장일치 의결하고서 언론에 다른 말"

이승주 기자
2026.01.18 14:46

[the300]박수현, 비공개 최고위 이견설에…"당권투쟁 비칠 언행 자제해야" 경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1.18.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정청래 대표가 '1인 1표제'를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도부 내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만장일치로 의결된 사안을 갖고 마치 이견이 있던 것처럼 언론에 다른 말씀을 어떤 의도를 갖고 하시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자칫 당권투쟁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은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1인 1표를 통해 당원주권 정당 건설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런 시기에 자칫 당권투쟁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1표제 재추진' 안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도부 인사가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 돼 있는데 이해충돌 아니냐""정 대표에게 (1인1표제가) 적용되는 문제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에서 물어야 한다"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만장일치 의결된 사항을 갖고 결국 이런 논란을 촉발해서 연임 논란, 당권투쟁 같은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조금 더 가면 이게 해당 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전당대회 때 한 (1인1표제 추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비판해야지 공약을 지키려는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이해 불가"라며 "1인1표를 하려면 대표 연임 포기를 선언하라거나 이번 대표 선거에선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이는 민주주의 기본 원리마저 무시하는 처사다. 민주당원의 자격이 있는 건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로부터 연임의 연자는 커녕 'ㅇ'자마저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정 대표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연임을 염두에 두고 1인1표제를 추진하고 있거나 누구에게도 연임을 언급한 바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권리당원은 언제든지 당 대표를 교체할 수 있는데 당원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 대표를 무조건 지지할 거란 가정은 당원에 대한 폄훼"라고 주장했다.

비공개 최고위에서 1인1표에 이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박 수석대변인의 간담회 이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1인 1표제 찬성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현 지도부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곧바로 현 지도부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가질 수 있는 이해충돌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이 점을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것이 어떻게 1인 1표제 반대냐. 1인 1표제는 시대정신이고, 민주당이 나아갈 길이다. 그 정신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오해의 불씨를 미리 제거하자는 것이 잘못이냐"며 "당 안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밖으로 나갈 때는 하나의 목소리여야 한다. 이번 일을 당의 건강성을 재입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6.01.1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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