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반명이냐" 이재명 대통령, 기습질문…빵 터진 與정청래 답변

김지은 기자
2026.01.19 21:48

[the30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운 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본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과 민생 전반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부터 8시40분까지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강득구·이성윤·문정복·이언주·서삼석·황명선·박지원 최고위원 등이 자리했다.

이야기 주제는 다양했다. 국제정세 변화 대응, 행정통합의 성공적 추진, 검찰개혁 후속 입법, K-컬처 문화 강국 도약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만찬 음식은 문어 타다끼 샐러드, 광어와 참치회, 대방어 간장구이, 석화튀김, 잡곡밥과 대구 맑은탕 등이었다.

현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 이 대통령은 옆자리에 앉은 정 대표에게 "혹시 반명이냐"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이고 친청(청와대)"라고 답하며 재치 있게 맞받아쳤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당원주권, 국민주권'이라는 구호로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 지도부에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지도부를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여러 계기에 자주 뵙기를 소망했다"며 "특히 이번에는 새 지도부 결성을 계기로 빨리 뵙자고 청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모두 참 고마운 분"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 윤석열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함께 사선을 넘었다"며 "그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대표로서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한다"며 "지금도 다른 차원의 엄중함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는 시기이므로 대통령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의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개원 후 20개월 지점을 기준으로 보면, 22대 국회 입법 통과율이 20.2%로 21대 국회의 24.5%, 20대 국회의 29.2%에 비해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국민께 죄송하고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 추진돼야 할 입법이 184건인데 그중 37건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하고 있어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입법 처리에 집중함으로써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의 다양한 목소리를 빛나게 다듬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굳게 뿌리 내리고 통합과 도약으로 풍성한 성과를 거두는 2026년이 되도록, 대통령님을 튼튼히 뒷받침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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