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5일 본회의에서 개혁 법안 처리를 벼르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카드로 맞선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나 "국회 모습이 매우 비정상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게 소수 야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개혁 법안 처리를 시도할 경우 필리버스터 카드를 뽑아 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오는 5일 본회의를 열고 8대 악법 중 남은 것과 3차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우 의장을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처음 예정한 대로 오는 12일과 26일 본회의를 열어 합의된 비쟁점 법안을 중심으로 처리하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되지 않은 일정으로 오는 5일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를 강행하면 이후 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5일 본회의 강행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우 의장에게 말하고 내려왔다"며 "설이라는 민족 최대 명절을 앞두고 국회의 모습이 매우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이 소수 야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강행 처리하려는 법안이 몇 개든 우리는 끝까지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필리버스터 등 카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일정을 협상 중인데 민주당은 (사법)개혁법안 2~3개를 포함한 여러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5일 본회의 개최를 국회의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개혁법안으로는 대법관 수 증원·법왜곡죄·재판소원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 법안,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 등 검찰개혁 법안 2개, 자사주 소각 등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등이 거론된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갑자기 왜 문제 있는 쟁점 법안을 강행한다는 식으로 강수를 두고 있는지, 혹시 1인1표제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 등으로 인한 여러 당내 상황을 면피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꼼수가 숨어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