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기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서 강화된 형태의 핵심 광물 협의체인 '지전략적 자원협력 포럼(FORGE·포지)'의 의장국을 오는 6월까지 맡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에 참석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위한 국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가 최초로 개최한 이번 회의는 주요 7국(G7)을 포함해 채굴, 제련, 중간재 및 최종재 제조 등 공급망 전 주기에 걸쳐 협력 중인 56개국이 참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트럼프 미 행정부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외교부는 "회의 참석자들은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자협력을 가속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기존 MSP는 포지로 재출범했다. 외교부는 MSP 의장국을 맡았던 한국이 올해 6월까지 포지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 갈등에서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나서자, 대(對)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자원 비축에 속도를 높여 왔다. 이번 회의 개최와 기존 대비 협력 체계가 강화된 협의체를 재구성·출범한 것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포지 출범을 환영하며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협력 확대와 실질 협력 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MSP가 그간 추진해온 핵심광물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핵심광물 프로젝트 투자 촉진 △회원국 간 외교적 조율 및 공조 강화 △핵심광물 전 주기 이해관계자 간 소통증진 △핵심광물 재자원화 협력 촉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 등 새 협의체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G7(주요 7개국), FORGE 회원국 및 주요 핵심광물 보유국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과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라이트 장관, 그리어 USTR 대표와 별도 회담을 가졌다. 이와 함께 캐나다·인도·이스라엘·카자흐스탄·멕시코·몽골·네덜란드 외교장관, 영국 정무차관 등 주요 인사들과 약식회담을 갖고 양자관계 및 주요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