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제재 면제 승인에 따른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북한은 지금 일체의 외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도 "UN 안보리 제재 면제 승인은 작은 조치지만 시기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UN 제재위가 대북 인도적 지원에 관한 일체의 심의·심사가 중단돼 있던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북미 대화 재개의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거론하며 인도적 지원 제재 면제 승인을 통한 북미 대화 가능성을 묻자 정 장관은 "지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주변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 방문으로 끝나지 않고 동북아의 지정학적 정세를 흔들 수 있는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남북 접경지인 한강 댐 건설 등을 통한 북한 주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에너지 협력을 위한 '에너지 평화공존 협력위원회' 설립을 제안했다.
이에 정 장관은 "아주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이나 국가나 선대 선의 관계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 하구의 공동이용이라든지 공통 수역에 관한 협력을 통해서 (박 의원이) 말한 대로 북에서 물을 주고 우리가 전기를 보내주는 그런 협력이 이뤄진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에너지 평화공존 협력위원회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