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이 청불회(청와대 불자회) 회장으로 취임하는 법회가 1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청와대는 이날 "사실상 청불회의 공식 출범을 알린 셈"이라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는 하 수석과 불자회 부회장인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 등 청불회원 30명이 참석했다. 불교계에선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겸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과 협의회 수석부회장 겸 천태종 총무원장인 덕수스님 등이 자리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법회는 반야심경 봉독과 헌등, 헌화에 이어 하 수석의 취임사와 강 실장의 현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진우스님의 법어 및 강 대변인의 발원문 낭독도 있었다. 강 실장은 "불교는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들을 단합시키고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우리 민족 정신문화의 근간"이라며 "청불회 역시 그 정신을 이어 우리 정부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길에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국가의 미래 기술을 다루는 소임을 맡고 있지만 기술의 끝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궤를 같이 한다"며 "청불회가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수행과 나눔, 자비와 실천이 살아 숨 쉬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했다.
진우스님은 "청불회원 모두가 삶 속에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차분히 정진함으로써 부처님의 법향을 사회 곳곳에 널리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 한 분 한 분을 부처님처럼 섬기며 낮은 곳을 먼저 살피는 겸손한 공직자가 되겠다"며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담은 행정으로 국민을 위한 희망의 등불이 되겠다"고 했다.
청불회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8월 만들어진 이래 불교 전통 문화의 계승과 보존에 앞장서며 불교계와 정부를 잇는 소통 창구 및 가교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