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시민들 껴안은 '이례적 스킨십'…"후계자 각인 작업"

정한결 기자
2026.02.17 17:17

[the300]

[서울=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도 함께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6.01.28.*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및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주민들과 어울리는 이례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주애가 전날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에서 주민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포옹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주애가 이번처럼 일반 주민과 직접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다. 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군사 일정뿐 아니라 민생경제·외교·문화 등 다양한 행사에 김 위원장과 동행해왔다.

이는 북한 주민에 주애를 후계자로 각인시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의 후계로 주애를 사실상 내정했다고 최근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지난 건군절 행사와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 존재감을 부각해왔다"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제반 사항 고려 시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주애가 인민의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각인시켜 '추대'라는 명분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김 위원장의 권위가 살아있을 때 주민들이 그녀를 '미래의 지도자'로 미리 받아들이게끔 학습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스킨십은 북한의 후계 계승 문제가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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