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4000억원 규모의 우리 군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도입 사업에 미국 방산업체 보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관련 기종은 최신 '치누크(CH-47F ER)'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보잉이 단독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고, 현재 기술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치누크' 헬기의 가장 최신형인 F형의 개량판인 'CH-47F ER'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종은 미 주력 특수전 헬기 중 하나인 MH-47G는 CH-47F를 특수전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특임여단의 공중 침투 및 공군 탐색구조 작전 보완을 위해 추진됐다. '킹 스탈리온'(CH-53K) 헬기를 제안한 미 록히드 마틴사의 자회사인 시코르스키가 보잉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6월과 10월에 걸친 두 차례에 입찰 모두 유찰됐다.
방사청은 전력화 공백을 막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차 입찰공고를 냈으며,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보잉이 최종 낙찰됐다.
방사청은 오는 5월까지 기술 협상 및 시험평가 등을 한 달간 진행하고, 6월 최종 계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기간은 2033년까지로, 우리 군은 총 20여대의 헬기를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군은 현재 42대의 CH-47D 모델을 운용하고 있다. 2022년 노후 헬기를 대체하는 '대형기동헬기-Ⅱ' 사업 계약으로 최신형 CH-47F 치누크 18대가 올해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은 이로써 전 세계에서 CH-47F 치누크를 운용하는 16번째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