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박4일 간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해 각국 정상들과 만난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핵심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통해 AI(인공지능)과 원전(원자력 발전) 등 미래 유망 분야의 협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일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싱가포르로 출발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및 친교 오찬 행사를 연다. 이 기간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과 면담 및 국빈만찬 등 일정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해 양국의 미래 AI 리더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AI 3대 강국'을 성장 비전으로 내걸고 지난해 △10월1일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 △지난해 10월31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지난해 12월5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글로벌 AI 리더들과 잇달아 만나는 등 AI 3대 강국의 실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9월22일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을 접견해 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분야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당시 래리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의 AI 수도'(AI Capital in Asia)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지난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데 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양국은 격상된 관계에 걸맞게 통상·투자·인프라 등 기존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AI·원전 등으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는 3~4일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는다.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자리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한국이 최초로 수교한 동남아시아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양국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오는 3일은 수교 7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강 대변인은 "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방산·인프라·통상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원전·조선·핵심 광물·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필리핀과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에 대한 양자 방문은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CSP 비전'을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지향한다는 한국의 대 아세안 외교 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