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결정대로"...정청래 만난 송영길, '계양을' 교통정리 없었다

이승주 기자
2026.03.05 16:29

[the300]
국회 찾은 송영길...정청래와 30여분 비공개 회동
"'계양을''김남준' 등 언급 없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 대표실에서 면담 후 악수하며 나오고 있다. 2026.03.05.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국회를 찾아 정청래 대표를 만났다. 최대 관심사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대화 중) 특별히 어느 지역이나 특정 사람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대표와 송 전 대표는 5일 오후 3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약 30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대화가 끝난 후 정 대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송 전 대표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억울함이 완전히 해소돼 다행이고 복당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민주당이라는 깃발 아래 합심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잘 뒷받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도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동시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회동에서 '교통정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은 "오늘 특별히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권 대변인은 "(송 전 대표는)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만 했다"며 "특별히 어느 지역이나 특정 사람을 언급해서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민주당 지선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송 전 대표도 이와 관련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젊은 후배(김남준 전 대변인)하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원칙에 따라 당이 결정하면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국회로 돌아오겠다"며 원내 재진입 의지를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리며 2023년 4월 탈당했다. 해당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최근 복당했다. 복당 과정에서 정 대표는 '탈당 이력자는 선거 경선에서 25% 감산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당헌·당규를 송 전 대표에게는 적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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