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G화학·LG엔솔 신용등급 전망 '안정→부정' 하향 조정

S&P, LG화학·LG엔솔 신용등급 전망 '안정→부정' 하향 조정

김종훈 기자
2026.03.05 19:21
LG화학 로고./사진=머니투데이DB
LG화학 로고./사진=머니투데이DB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S&P(스탠더드앤푸어스)가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S&P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S&P는 "화학 사업은 장기적 불황에 빠졌고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해 수익성에 지속적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12개월 동안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S&P는 "특히 중국의 대형 생산 업체들을 상대로 한 경쟁 심화, 지속적인 과잉 생산, 불안정한 무역 상황으로 인해 사업 위험도가 악화됐다"며 "LG화학은 고부가가치 특수 제품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충분한 규모를 확보함으로써 구조적 약점을 완전히 해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는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가 만료된 이후 (전기차 수요는) 예상보다 더욱 약화됐다"며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20% 이상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사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설립한 법인 얼티엄셀즈가 올해 상반기 가동 중단에 들어간 사실 등을 거론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가동률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 빠르게 성장 중인 점, 대형 프로젝트가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자본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으로 볼 때 재무부담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S&P는 전망했다. 올해 미국 전기차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얼티엄셀즈 공장이 정상 가동을 재개한다는 전제 아래 도출한 결론이다.

S&P는 "향후 1~2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ESS 생산량 확대 차질, 화학 사업 부문 심각한 공급 과잉 등이 발생할 경우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며 "LG화학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부채비율이 3.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신용등급 하향을 가리키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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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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