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당시 관리 부실로 이물질이 포함된 백신이 접종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긴급 현안질의가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에게 협조를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사위원장에게 긴급현안질의 개최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나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의 핵심은 이물질이 있었던 코로나 백신과 동일한 제조 번호를 갖고 있던 백신 1420만회 분이 그대로 국민께 투여됐다는 것"이라며 "이는 백신 접종에 관한 국제적 기준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는) 감사원을 소관하는 상임위원회로서 당연히 감사 결과를 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추 법사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열 수 없다고 거부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6~7개월째 야당 간사 선임도 해주지 않고 있는데, 이게 바로 조폭 막가파식 국회 운영"이라며 "야당 간사가 없는 상황으로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한 점에 대해 직권남용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묻기 위한 현안 질의를 하자는 데 무슨 조건이 이렇게 많나. 오후에라도 현안 질의를 해야 한다"고 했고, 주진우 의원도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라며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질병관리청이 2021년 3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이물 신고 1285건을 접수하고도 동일한 제조 번호의 백신 접종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물신고가 접수된 백신 중에는 곰팡이·머리카락·이산화규소 등 제조 과정에서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위해 우려 이물' 신고가 127건(9.9%)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