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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우재준 이어 총사퇴 주장…"지금 지도부는 좀비"
장동혁 "일에 선후가 있다…지금은 투표용지 집중할 때"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욱 의원, 장 대표, 김민수 의원, 정 원내대표 2026.06.15. ks@newsis.com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509484156450_1.jpg)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총사퇴 여부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6·3 지방선거 이후 처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양향자 최고위원은 '좀비 지도부'라며 총사퇴를 주장했다. 장 대표는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친장동혁계도 "속셈을 감춘 외계어로 나쁜 정치를 한다"고 장 대표를 거들었다.
양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리더는 책임지는 사람이다. 당 지도부 역할을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며 지도부 사퇴를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가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지금 당 지도부를 어떻게 보고 있겠냐. 책임을 회피하고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들로 보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총사퇴가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 정당 내일을 이끌 분명한 철학과 노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 잡고 당을 이끌 수 있게 최대한 빨리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06.1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509484156450_2.jpg)
양 최고위원 발언 동안 정면을 응시하며 침묵한 장 대표는 최고위 종료 직전 입을 열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봤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를 좀비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양 최고위원을 정면 비판했다. 이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저희를 지지해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했다.
장 대표는 특히 "제 거취에 대한 언급은 당대표가 되고 나서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제기됐다"며 "당 지지율이 내려갈 땐 장동혁 책임이고, 올라갈 땐 장동혁과 관계없는 것이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선거에서 이기면 장동혁이 없어서 이겼고, 선거에서 지면 장동혁이 있어서라고 하는데 서너번 찾아간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당선된 윤용근 의원님은 그러면 뭐라고 설명해 드려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6.06.15.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509484156450_3.jpg)
친장 최고위원들도 양 최고위원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직한 정치는 한국말을 하고 속셈을 감춘 나쁜 정치는 외계어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의 일부 철없는 그룹이 요즘 외계어로 열심히 떠들고 있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2018년 지방선거보다 두배 이상 성과가 있었고 선거 후 당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책임질 이유가 없는데 '당신이 맘에 안 드니 물러나 줘'라고 하면 물러나야 하냐"며 "명분도 논리도 없는 아전인수식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미숙한 철부지 정치꾼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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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태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도 이날 최고위를 마친 직후 이례적으로 브리핑에 나섰다. 박 비서실장은 "책임져야겠다고 생각하면 본인들이 책임지면 된다"며 "재선거 이슈로 중대한 국면에 지도부 흔들기만 집중하는 분들은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공개회의에서도 양 최고위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양 최고위원을 향해 당 지도부가 사퇴했을 경우 올림픽 공원에 나가 재선거를 외치는 청년들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줄 것이냐고 말했다고 한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양 최고위원의 '좀비' 발언에 대해 당 사무처를 대표해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사퇴를 요구한 양 최고위원이 앞으로 계속 회의에 참여할 것인지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