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울시장 후보 두차례 토론배틀…'정원오 대세론' 흔들까

유재희 기자
2026.03.13 14:47

[the300] 민주당, 19~20일 예비후보 합동토론회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김영배·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 및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의 경우 기획예산처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정원오 예비후보를 박주민·전현희·김영배·김형남 등 나머지 후보들이 견제하는 구도다. 다음 주 두차례 열리는 합동토론회를 계기로 '정원오 대세론'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다음 주 19~20일 양일간 예비경선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 당초 20일 한 차례만 토론회를 열기로 했으나 후보자 다수의 요청을 수용해 19일 일정을 추가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정원오(전 성동구청장) △박주민(서울 은평구갑·3선) △전현희(서울 성동구갑·3선) △김영배(서울 성북구갑·재선) △김형남(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예비후보가 참여했다.

토론회에선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정원오 후보를 향한 나머지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할 경우 정 후보와 판세 역전을 노리는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인 정 후보를 대상으로한 공세와 검증이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박주민·전현희·김영배 후보는 다선 의원으로서 중앙 정치 무대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박주민 후보는 성동구 집값 상승 문제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를 막자는 이재명 정부와 집값 상승을 성공이라 하는 후보가 만난다면 서울시는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정 후보가 집값 상승을 치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현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최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TV 토론을 하면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 3선으로 검증된 행정력과 참신함을 무기로 적극적인 수세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주민·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7일 서울 광화문 서십자각에서 열린 2026년 3·8세계여성읜 날 기념 제41회 한국여성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빛의 혁명을 완수하라!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모이자광장으로, 여성주권자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2026.3.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예비후보들 간 정책 맞대결도 치열하다. 정원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높이는 '착착기획'과 전담 매니저 도입을 내세웠고, 박주민 후보는 지분을 늘려가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과 대중교통 무상 전환 등을 공약했다. 전현희 후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해체 후 '서울 돔' 건립 구상을, 김영배 후보는 서울형 주 4.5일제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브리핑에서 "(서울시장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된 것은) 우리 당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의 의지가 그만큼 크고 강하며 관심도 많다는 의미"라며 "예비경선을 통해 인원이 추려지면 본경선 레이스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3~24일 예비경선을, 다음달 7~9일 본경선을 치른다.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100% 투표, 본경선은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진행될 결선투표 성사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야당인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당 지도부의 갈등으로 경선 구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날 마감된 추가 공천 접수에 응하지 않은 오 시장은 당 지도부 인적 쇄신과 혁신 선대위 출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장동혁 대표가 2선으로 퇴진하고 혁신 선대위원장 체제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과 장 대표의 이견 조율이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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