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까지 미국·스위스 출장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방미 첫 날 한국계인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과 만났다. 김 총리는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 통과를 위해 앤디 김 의원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13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앤디 김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한미 관세·동맹 현안은 물론 조선·바이오·AI(인공지능) 등 미래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미국 비자제도를 개선해 숙련된 인력이 안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을 골자로 한 '한국 동반자 법안' 통과에도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앤디 김 의원은 관세 협상을 포함해 한미 간 협력에 대해 미국 의회 내부에서 초당적 지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인 뉴저지주에 이미 많은 한국 기업이 있는 만큼 향후 한미 협력에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앤디 김 의원은 대미투자 이행을 위한 비자 제도 개선에도 공감했다. 그는 "한국 동반자 법안의 초당적 지지, 입법 진행을 위한 지원 등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워싱턴 D.C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기업, 공공기관들과 만찬 간담회도 열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현대자동차, SK, LG, 한화, 포스코,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한수원,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KOTRA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국회에서 통과한 대미투자특별법이 우리의 강력한 대미 투자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줬다"며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미국 측에 이 내용을 잘 설명해 앞으로 미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비약적으로 높아지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토대로 한미관계를 더욱 고도화 시키겠다"며 "서로에게 필수불가결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넓은 시야를 갖고 한미 경제협력 심화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 이상으로 한인 사회의 구심점이자 K-컬처 확산의 선봉장으로서도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은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우리 진출 기업과 기관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