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공식적인 파병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공식적으로 군사 지원을 요청했는지 묻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일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외 공식 채널을 통한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받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여러 국가,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국가들은 미국과 함께 해협이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프랑스·영국을 직접 언급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현지 시각) 7개국에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날 언급한 5개국보다 2개가 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에 연락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4~15일 사이 각국에 연락했다며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접촉 대상 7개국에 한국이 포함되지 않았거나, 공식 외교 경로를 거치지 않은 채 SNS를 통한 여론 형성 및 압박에 치중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과 호주 역시 미국으로부터 파병에 대한 공식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연합 구성은 초기 단계부터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중국은 분쟁 상황 해결이 급선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영국은 기뢰 제거에 협조할 수 있다면서도 군함 배치는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언급했다.
일본 역시 파병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일본 선박 호위를 위한 '해상 경비 행동' 발령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호주는 파병 요청이 없었고, 군함도 보내지 않겠다고 했다.